3분기 누적 매출 29% 감소, 영업손실 66억 적자 지속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 운영사 푸드나무가 최대주주 대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핵심 사업 부진에 따른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실적 회복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9월 중 단행된 최대주주 대상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비롯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재무구조 정상화에 성공했다.
3분기 연결기준 푸드나무의 자본금은 147억 원, 자본총계는 236억 원을 기록하며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이는 7월에 이어 9월에 최대주주인 온힐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각각 1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과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된 영향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무리한 차입 경영과 공격적인 확장 정책의 여파로 그해부터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에는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올해 상반기 한때 자본잠식률이 60%를 웃돌아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는 위기를 겪었다.
재무 개선 노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푸드나무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기 위해 그나마 소폭 흑자를 냈던 에프엔플레이스 지분 55%를 비롯해 비수익 사업 및 부실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또한, 재무 상태 개선을 위해 2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도 모두 매각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616.1%에 달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문제는 본업인 실적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점이다. 한때 2000억 원을 넘었던 푸드나무의 매출은 2024년 1200억 원 언저리로 급감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는 매해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플랫폼·제품 매출은 2022년 1852억 원에서 지난해 1151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 규모는 줄었으나 여전히 영업 적자 상태이고 매출 규모도 축소됐다. 푸드나무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6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실적 만회를 위한 대안 등을 묻기 위해 푸드나무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