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청 전경사진 (중구청)
서울 중구가 올 연말까지 관내 전통시장 21곳에 '지하 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 32개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하 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은 상부 덮개, 호스릴, 공기압 실린더, 배수장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50m 길이의 소방호스로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도로 하부에 설치돼 평소에는 통행에 지장이 없고, 화재 발생 시 누구나 덮개를 열어 즉시 소방호스와 방화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 '지하 소방서'로 불린다.
골목이 좁고 구조가 복잡한 전통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재난 대응 장치로,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효과적이다.
현재 신중앙시장 등 10곳에 15개를 설치 완료했고, 중부시장 등 11곳에 17개를 추가 설치 중이다. 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총 사업비 7억6200만 원 전액을 외부 재원으로 확보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좁은 골목과 노후된 시설로 화재에 취약하다"며 "땅속의 숨은 작은 소방관인 지하 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 설치와 사용 훈련을 통해 상인과 주민 스스로 생활 속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