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고환율 시대 초입…원·달러 환율, 1420원 박스권 전망”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와 통화정책 방향성 혼선이 맞물리며 형성된 단기 오버슈팅이라고 분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시장 불안을 일정 부분 진정시키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며 "외국인 채권 투매가 환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구조적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인터뷰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종료 및 재차 인상 가능성까지 해석하며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확대됐다. 그러나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와 속도는 올해 평균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매'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공포감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 회복 강도가 여전히 약하고 수출 둔화 압력도 지속되는 만큼 내년 금리 인상 기조로의 복귀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내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로 인한 국채 발행 물량 부담, 금리 추가 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장단기 금리 불안 요소는 중장기적으로 환율 레벨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강세 요인 부재 속에서 높은 레벨 유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적정 환율 수준은 1420원 내외로 제시하며, 현재의 1400원대 흐름은 단기 변동성 완화 과정을 거친 뒤 고착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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