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투심 회복 기대…비중 확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이달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5.45%, 8.50%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부진한 실적, 단기간 내 급등한 부담 등이 반도체주 하락세를 부추겼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들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서버 디램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가격 상승률은 약 30~40%"라며 "일부 중국 고객에 한해서는 전 분기 대비 70% 상승한 가격에 계약 가격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은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며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분기 가격이 아닌 6개월 구간의 가격 협상 진행 중이며 매 분기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계약 가격 적용 구간을 장기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내년 낸드 역시 연내 수급률이 100%를 하회하며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며 "낸드는 디램 대비 이익률이 낮고, 공정 전환에 따른 비트(bit) 증가율이 커 낸드 공급사들은 생산능력(Capa) 확장 시 업황이 부진해질 것을 우려해 제한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 4분기 기준 서버 디램 영업이익률은 약 60~65%에 이를 것"이라며 "SK하이닉스 기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영업이익률은 약 65~70% 수준이라 견고한 실적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채 연구원은 현지 시간 19일,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에 반도체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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