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멈춤 사고, '항로 이탈' 잠정 결론…서울시, 부분 운항 재개

간접 원인은 항로 표시등 밝기 불충분 추정
19일 만조 시간대 인양…상류 구간 운항 전면 중단
오세훈 "불편 끼쳐 송구…신속 보완할 것"

▲ 마곡으로 향하는 한강버스. (연합뉴스)

서울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버스 멈춤 사고의 직접 원인은 항로 이탈로 잠정 파악됐다.

서울시는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 원인으로는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와 한강버스 측은 △선장 작성 사고보고서 △선박 내 폐쇄회로(CC) 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지장물 현황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잠실 선착장 일대는 저수심이고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곳이며, 사고 지점 역시 야간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원인은 향후 해양안전심판원과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 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또 시는 사고 선박 인양을 19일 오후 7시 만조 시간대에 진행한다. 선박 상태를 확인해 자력 이동 또는 예인선 투입이 결정된다.

사고 조사와 안전 점검이 마무리될 때까지 운항은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재개하며, 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한남대교 상류 전 구간은 중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주말에 한강버스를 이용한 시민들께서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며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적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서울시에 특별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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