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곳 도시재생계획 잇따라 원안가결…노후 주거·산업지 재편 속도

▲ 강북구 수유동 인수봉숲길마을 사업계획안.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강북·종로·구로·영등포 등 4개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계획과 사업 변경안을 잇따라 원안가결하며 노후 주거지와 산업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도시계획위원회 재생분과위원회를 열고 강북구 수유동 인수봉숲길마을과 종로구 신영동 너와나우리마을을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선도사업 후보지’로 지정하기 위한 도시재생 인정사업 계획안을 원안가결했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선정한 선도사업을 법정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확정하는 절차로 본격적인 사업 착수 단계에 들어간다.

뉴빌리지(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는 전면 재개발과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 주택정비를 추진할 경우 서울시와 정부가 기반시설 설치와 제도적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당 5년간 최대 375억 원이 투입되며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휴먼타운 2.0 사업과 뉴빌리지 사업을 연계해 민간 정비와 공공 기반시설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 휴먼타운 2.0은 저층 주거지 신축 및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건축기준 완화와 금융지원이 포함된다.

강북구 인수봉숲길마을(수유동 516-21 일대 5만484.7㎡)에는 총 185억 원이 투입돼 오토발렛 공영주차장과 가오천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종로구 신영동 너와나우리마을(신영동 214 일대 4만4071㎡)에는 130억 원이 투입돼 공영주차장, 공동이용복합시설, 도로 확충, 마을관리사무소 설치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 도시재생 인정사업 고시를 마치고 2026년부터 설계와 공사에 단계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시는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 4.19사거리 일대는 북서울의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을 보유했으나 지역 노후와 상권 침체로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했던 지역이다. 2017년 활성화지역 지정 후 골목길 경관 개선과 보행환경 정비, 여가·녹지공간 확충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주민 환경을 개선해왔다.

이번 변경안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정된 규모와 예산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서울시는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변경안을 마련했다.

▲구로구 가리봉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도 원안가결했다. 변경안은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가리봉 1·2구역)을 활성화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 국비 지원 지역으로 지정된 후 생활SOC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해왔다.

이번 변경안은 정비사업으로 철거되거나 중복되는 기존 단위사업을 대체·확대 조성해 재생사업과 정비사업을 연계하는 내용이다. 전체 20개 단위사업 중 8개가 조정된다. 주민 소통공간은 기존 1개소 철거 후 가리봉1구역 내 약 100㎡ 규모로 대체 조성되며, 마을마당·주차장 복합시설은 대체 부지에 재조성된다. 앵커시설은 공원 상부로 대체하고 CCTV와 쓰레기 처리시설은 외곽에 신설한다. 우마길 문화의 거리는 도로 폭을 확장하고 상가 연속성 유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도 원안가결했다. 경인로 일대는 공장 이전 이후 산업 쇠퇴로 도시 활력 저하가 지속돼 왔으나 거점공간 조성과 산업·생활 인프라 정비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후속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기계금속 산업 지원 시설 조성과 보행환경 개선 등이 이뤄졌다.

이번 변경안은 2018년부터 추진해 온 도시재생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정책과 여건 변화에 따라 조정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14개 마중물 사업과 3개 협력 사업은 13개 마중물 사업과 1개 협력 사업으로 조정됐다. 서울시는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쳤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SOC 공급과 주거정비 지원을 확대해 더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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