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 김동연 지사 향해 “배신감마저 느낄 지경”…복지예산 2440억 삭감 강력 비판

도지사가 복지예산 칼질? 충격적...“추경으로 복구? 물에 빠진 사람에게 기다리라는 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 복지예산 삭감에 대한 강한 유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비판을 밝히고 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내년도 복지예산 2440억원 삭감에 대해 “배신감마저 느낄 지경”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을 공개 비판한 드문 사례다.

강 의원은 1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가 내년도 본예산에서 무려 214건, 2440억 원의 복지예산을 싹둑 잘라냈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복지관 지원 39억 원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 지원 26억 원 등 64개 사업 전액 삭감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예산 25% 삭감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도민 생존과 일상의 버팀목이 되는 필수사업이 중단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가 “일시적 조치이며 내년 추경에서 100% 채우겠다”고 밝혔던 데 대해 강 의원은 “물에 빠진 사람에게 ‘기다리면 구명조끼를 던지겠다’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김 지사의 거취가 불확실한 점을 고려하면 복구 약속도 담보할 수 없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김 지사의 정책 판단을 두고 “복지에 대한 기본 철학 없이 관료적 시각, 기재부식 예산논리로 접근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한순간의 복지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에게 “복지예산을 전면 복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재정이 탄탄한 경기도에서, 그것도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며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낄 지경”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를 향해 “관료 마인드를 버리고 책상에서 벗어나 도민 삶의 현장으로 가라. 도민 눈높이에서 사람을 보면 예산이 아니라 복지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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