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15% 관세로 ‘정상 경쟁’ 복귀⋯‘日·EU와 동일 조건’ [팩트시트]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 확정…車 관세 15% 시대 열려
美 시장 가격경쟁력 되찾았다…내년 실적 회복 ‘속도전’

▲19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이 14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형태로 최종 확정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가 숨통을 트이게 됐다. 지난달 경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안보 의제에 합의한 지 16일 만의 공식화다.

트럼프 행정부도 13일(현지시간) 동일 내용을 발표하며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적용해 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겠다고 명문화했다. 관세 인하는 대미투자기금 관련 법안이 제출되는 달의 1일로 소급 적용된다. 법안이 이달 내 입법되면 인하된 관세율도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15% 관세 체계가 자리 잡으면 한국산 완성차의 미국 시장 경쟁력은 일본·유럽과 동일 조건으로 올라선다. 일본·유럽연합(EU) 역시 15%를 적용받지만 한국산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0% 관세가 적용돼 왔던 만큼 0→15% 전환 충격이 더 컸다. 관세 완화는 상대적으로 체감 회복 폭이 크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앞서 SNS에서 “관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동화·안전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손익 개선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아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11월 소급 적용이 가능해도 기존 재고는 이미 25% 관세를 납부한 만큼 실효 효과는 12월부터 나타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2분기 8280억 원, 3분기 1조8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반영했다. 재고 소진과 부품 관세 누적 영향이 겹치며 분기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관세 인하의 실익은 크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내년 실적 회복 폭이 클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을 3조 원, 2분기 3조6000억 원 수준으로 상반기 매출은 96조 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높은 기저 효과까지 더해지면 개선 폭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2025년 불확실성은 결국 2026년 기저효과로 전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관세 인하가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15% 균일 관세 체계가 정착되면 부품 조달망과 현지 생산 전략이 재정비되면서 수익성 개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25% 장벽이 걷히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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