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사상’ 사고낸 부천 트럭기사...앓던 ‘모야모야병’ 뭐길래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돌진사고를 낸 60대 트럭 운전자 A 씨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모야모야병 등 뇌혈관 질환을 앓고 약물을 복용 중이지만 “운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건강 문제와 사고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며 혈류가 줄어드는 희귀 뇌혈관 질환이다. 좁아진 혈관 주변의 가느다란 혈관들이 연기처럼 보며 ‘모야모야병’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주요 증상으로는 순간적 어지럼증이나 갑작스러운 일시적 마비·말 어눌함, 실신이나 두통, 시야 흐림 등이 있다. 혈류 문제로 뇌졸중의 위험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을 때는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지만, 순간적으로 혈류가 감소할 경우 집중력이 저하돼 운전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찰은 일단 급발진이 아닌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13일 오전 10시 55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일으켜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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