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단지 인근 시세 주도…올해 1만5267가구 분양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서울·수도권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입지·준공 연식이 비슷한 단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청약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시장을 이끌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1122가구 규모 대단지 ‘상도 더샵 1차(2007년 준공)’ 전용 59㎡는 9월 15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와 인접한 582가구 규모 ‘상도 두산위브트레지움 2차(2016년 준공)’ 전용 59㎡의 매매가 14억9500만 원과 비교하면 500만 원 더 비싼 수준이다. 동일한 입지 여건에 준공도 8년 더 빠른 단지지만, 대단지라는 조건이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시 서구 당하동 소재 1122가구 규모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2022년 준공)’ 전용 84㎡도 이달 6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동일한 연식과 입지를 갖춘 ‘호반써밋프라임뷰’ 84㎡ 5억7800만 원 대비 18% 높은 시세를 보였다.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강세는 분양시장에서도 뚜렷하다. 올해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청약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신규 분양 단지는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14대 1)’와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75대 1)’로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서울의 경우 1865가구 규모의 대단지 ‘잠실 르엘’ 1순위 110가구 모집에 무려 6만947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632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430대 1)’, ‘래미안 원페를라(152대 1)’ 등 올해 분양에 나선 4개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져 환금성이 높고, 실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기준 가격이 명확해 부동산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에 유리하다”며 “상승기에는 시세 상승을 주도한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안에 분양에 나서는 대단지 아파트에도 이목이 쏠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공공분양 제외) 14개 단지로, 총 1만52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현재 청약을 접수 중에 있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일반분양 506가구)’과 연내 분양 예정인 ‘아크로 드 서초(일반분양 56가구)’ 총 562가구가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일반분양 1275가구)’, ‘안양자이 헤리티온(일반분양 639가구)’ 등 1만202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에선 ‘시티오씨엘 8단지(일반분양 1349가구)’,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일반분양 735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4503가구가 수요자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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