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소속원들과 만나 "제대로 된 민주적인 나라, 인권 침해가 없는, 자유롭고 평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민가협은 1970~1980년대 민청학련 사건,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 등 주요 시국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민가협 소속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민가협 소속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신 덕분에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가 바라보는 민주적인 나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로 자리잡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참으로 오랜 기간 동안 독재 속에서 국민들이 인권을 침해당하고, 구속되고, 죽고, 장애를 입기도 하고, 정말로 큰 고통을 겪었다"면서 "언제나 그 고통스러운 투쟁의 현장에 우리 어머니들이 가장 먼저 달려와 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국가 발전의 여러 측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중에 그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희망 있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그런데 소수의 그런 잘못된 사람들, 집단 때문에 정말 별것 아닌 욕망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의 가장 큰 토대는 그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어찌 생각하면 추상적인 것 같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체험적인 현장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들이 부당한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고, 그로 인해 평생을 거리에서 싸워야 하는 그런 상황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국민들은 민가협 어머님들의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고통스러운 삶의 역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