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가 거세게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겹치며 ‘100만 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는 이창환 iM증권 이사가 출연해 2차전지·반도체 업종의 최근 주가 흐름과 외국인 수급 변화, 그리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논란을 짚었다.
이 이사는 포스코퓨처엠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먼저 지적했다. “올해 양극재 출하량이 되레 줄고 캐파도 늘지 않아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이차전지 업종의 유력한 선택지로는 에코프로를 제시했다.
이 이사는 외국인 수급이 급격히 바뀐 이유부터 짚었다. 그는 “외국인이 선물·현물을 합쳐 이틀 동안 8조 원을 팔면서 시장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유는 단순하다. 외국인들이 숏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 지수가 4200선을 넘어가며 되레 손실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 특히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SK하이닉스의 올해 PER(주가수익비율)은 11배, 내년은 8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 대비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PBR로 비교했지만, 이제는 ‘이익 중심 평가’로 바뀌면서 하이닉스의 저평가 폭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년 반도체 모멘텀이 강력하다고 내다봤다. 이 이사는 “PC·노트북용 D램 가격이 이미 급등했고 SSD와 HDD까지 품귀가 나타나고 있다”며 “레거시 제품 회복과 함께 HBM 수요가 더해져 실적 개선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언급되는 ‘SK하이닉스 100만 원 논쟁’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의 사례만 봐도 충분히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이미 오른 가격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11월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 대응’을 제안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 충격 이후 코스피는 급락했지만, 투매는 금물”이라며 “현대차·네이버·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핵심 종목은 눌림목마다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에서는 엔터·바이오·이차전지 상위 기업을 꼽았고, 이차전지 섹터 내 탑픽은 “에코프로 단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은 정보가 너무 빠르게 반영된다. 단기 급등·급락보다 밸류에이션과 실적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모르는 ‘이유’ 때문에 앞으로도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