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도 500억 달러 투입⋯미국 AI 인프라에 돈 쏟아진다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의 대항마로 꼽히는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의 개발사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텍사스와 뉴욕에서 맞춤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공급하는 플루이드스택과 협력해 구축된다. 플루이드스택은 메타ㆍ미드저니ㆍ미스트랄 등 고객에게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공급하는 AI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또 800개의 상시 고용과 2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시설은 앤스로픽의 빠른 사업 성장과 장기 연구 과제를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과학적 발견을 가속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최전선 AI 개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설들은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더 강력한 AI 시스템을 구축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기조 속에서 앤스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가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AI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ㆍ메타ㆍ아마존 등 빅테크들도 자국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이러한 약속을 이행할 전력 공급 능력과 산업 기반이 충분한지, 그리고 AI 산업이 거품 단계에 진입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