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XR'로 기업교육 혁신…연 2만명 임직원 차세대 학습

삼성인력개발원, ‘갤럭시 XR’로 AI·XR 결합 차세대 교육 도입
시공간 넘는 몰입형 학습·AI 맞춤 피드백…기업교육 새 패러다임 제시
“AI가 강사, XR이 교실”…삼성식 디지털 러닝 혁신 본격화

▲삼성 임직원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기업교육 시스템을 가동하며 조직 학습 방식의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헤드셋형 XR 기기 ‘갤럭시 XR’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몰입감 있는 학습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연간 2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

삼성은 이달부터 삼성인력개발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XR’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전통적인 강의실 중심 교육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시공간을 초월한 몰입형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기업교육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전 임직원 교육에 갤럭시 XR을 전면 활용할 계획이다. 11월 첫 도입 단계에서는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핵심 교육과정에 AI·XR 콘텐츠를 적용했다. 교육생들은 갤럭시 XR 헤드셋을 착용한 뒤 가상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 등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상호작용하며 개인 맞춤형 학습을 진행한다.

▲삼성 임직원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그때 그 시절'로 들어가 창업의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삼성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교육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교육생은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1938년 대구의 삼성상회로 이동해 당시 상점 내부를 탐방하고, 창업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체험한다. 영상이나 슬라이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공간 안에 들어가 시선을 돌리고, 물건을 만지는 듯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는 교육생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 공간 속에서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체험하며 학습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물리적으로 접근 불가능한 시공간을 자유롭게 구현함으로써 학습 몰입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평가다.

명상 교육에서는 삼성 영덕 명상센터 주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명상을 진행한다. 현실의 제약을 넘어선 몰입형 환경이 학습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리더십·외국어·토론 등에서는 AI 아바타와의 ‘롤플레잉(Role Playing)’ 교육이 도입된다. 예를 들어, 부서장은 가상 부하 직원과의 갈등 상황을 조율하거나 외국인 AI 아바타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할 수 있다.

특히 AI가 교육생의 발화, 제스처, 시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개인별 피드백을 제공한다. 다른 교육생이나 강사와 함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AI 아바타와의 실습은 실수에 대한 심리적 부담 없이 무한 반복 연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임직원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인력개발원은 앞으로 삼성전자와 협업해 차세대 XR 기기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외부 자문단과 함께 AI·XR 기반 신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기기로, 시선·음성·제스처를 통한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음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환경에 최적화돼 있어, 학습자가 보고 듣는 모든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반응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AI와 XR을 인재개발에 적용한 것은 산업 전반의 ‘러닝테크(Learning Tech)’ 혁신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른 대기업의 교육 체계에도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와 XR의 결합은 기업교육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삼성이 XR 기술을 조직 내부 학습부터 적용한 것은 향후 산업 확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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