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엔지니어 81명 참여…기후대응 설계 역량 확산

농업기반시설 설계에 필요한 수리·수문 분석을 미래 기후 시나리오에 따라 수행할 수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설계 프로그램이 민간 기술자 교육을 통해 현장에 본격 확산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사용자 81명을 대상으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 프로그램(K-HAS CS)’ 교육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6월 기후변화 영향에 대응한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 지원을 위해 K-HAS CS를 무료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홍수량 산정과 저수지 안정성 평가 등 치수 분야, 관개계획 수립을 위한 물 수지 분석 등 이수 분야, 배수개선 사업지구의 침수 영향 분석 등 수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직접 반영해, 향후 강우 패턴 변화와 수문 환경 변동을 고려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적용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어촌공사는 단순 프로그램 보급에서 나아가 민간의 실무 적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무상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기본 기능과 설계 절차뿐 아니라, 최근 반영된 기후변화 영향 분석 지침도 함께 소개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프로그램 업데이트 이후 미래 기후 시나리오 적용 방법을 몰라 활용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예창완 농어촌공사 기반계획처장은 “기후변화가 심화할수록 농업생산기반시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사의 기술력을 민간에 적극 공유해 현장의 기후 적응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