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약했다”⋯“‘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 출시 연기”

“기존 내년 가을 출시 목표에서 무기한 연기”
판매 부진에 생산량도 대폭 축소

▲아이폰 에어가 9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 전시돼 있다. (쿠퍼티노/AP연합뉴스 )

애플이 판매 저조에 시달리는 초슬림 신제품 ‘아이폰 에어’의 후속 모델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 차기 모델은 원래 내년 가을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 일정이 연기된 상태이며, 정확히 언제까지 미룰지 확정되지 않았다.

애플은 또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 에어 생산량은 크게 축소했다. 애플의 주요 생산 파트너인 폭스콘은 이달 말까지 아이폰 에어 생산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또 다른 생산 파트너인 럭셰어는 이미 지난달 말에 관련 생산을 전량 중단했다.

이는 아이폰 17 프로 등 인기 모델의 생산 상황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폭스콘과 럭셰어는 해당 모델의 경우 수십 개의 생산 라인을 여전히 가동 중이다.

애플이 지연 결정은 아이폰 에어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는 9월 기준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아이폰 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아이폰 신제품 구매자 가운데 아이폰 에어를 선택한 비율은 10명 중 1명에 그쳤다고 8일 보도했다.

애플이 9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5.6㎜의 아이폰 에어는 두께를 줄이기 위해 카메라ㆍ음질ㆍ배터리 수명 등 다른 기능을 크게 희생함에 따라 소비자 외면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이폰 에어는 스피커가 한쪽에만 달려 있고, 카메라 렌즈를 두서넛개씩 달고 있는 여타 스마트폰과 달리 렌즈도 한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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