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연금·건보료 버겁다”…생활 여건은 개선세 [2025 사회조사]

(자료제공 = 국가데이터처)

전반적인 생활 여건이 2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끼는 국민이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사회보험료 부담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인프라 확충 요구는 의료·일자리 중심으로 집중되며 세대별 복지 수요가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40.0%)은 전반적인 생활 여건이 2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변화 없다’는 응답은 47.2%, ‘나빠졌다’는 12.9%였다.

60세 이상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생활이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30~40대는 ‘나빠졌다’는 응답 비중이 높아 중장년층의 체감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거주자의 ‘좋아졌다’ 응답(44.4%)은 도시 거주자(39.0%)보다 높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사회보장제도(43.7%)와 보건의료 서비스(42.0%)에 대한 긍정 응답이 많았으며, 문화·여가 생활 여건은 40.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세대일수록 문화·여가의 체감 개선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은 앞으로 가장 필요하거나 늘려야 할 공공시설로 ‘보건의료시설’(2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원·녹지·산책로’(15.8%), ‘사회복지시설’(15.1%), ‘공영주차장’(13.8%)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의료시설 확충을 요구한 반면, 청소년·청년층은 문화예술시설(13~15%)과 도서관(10% 이상)을 선호했다.

복지서비스 부문에서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24.1%)가 1순위로 꼽혔다. ‘보건의료·건강관리’(19.7%), ‘소득지원’(15.9%)이 뒤를 이었다. 20~30대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60세 이상은 건강관리와 노인돌봄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했다.

(자료제공 = 국가데이터처)

다만 사회안전망의 핵심인 사회보험료는 여전히 ‘부담’으로 인식됐다. 사회보험 납부자 중 국민연금 58.4%, 건강보험 55.3%, 고용보험 37.1%가 “소득에 비해 부담된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사무직이 다른 직군보다 부담 인식이 높았으며, 농어업 종사자는 고용보험 부담을 가장 크게 느꼈다. 도시 거주자는 농어촌보다 전반적인 부담 체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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