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MS와 손잡은 서울시⋯“청년취업사관학교 취업률 80% 이상 달성 목표” [종합]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 10개로 확대⋯엔비디아 등 참여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도 운영
실무 경험도 제공⋯2030년에는 연 1000명에게 인턴십 기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화) 오전 청년취업사관학교 2.0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실무형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AI 인재 양성 허브’로 전면 개편하고 2030년까지 연간 1만 명의 AI 인력을 배출해 취업률 80~9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현장 수요 대응형 교육 강화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 내용 발췌 (서울시)

이번 프로젝트는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IT를 넘어 CS·생산·마케팅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실무경험을 갖춘 현장형 AI 인재를 양질의 일자리에 80~90% 취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올해 3300명인 교육 인원을 2030년까지 1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경우 고급인재보다는 비전공자를 포함한 취업에 초점을 맞춘 중급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과정”이라며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리큘럼으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캠퍼스로 출발해 이달 3일 중랑캠퍼스를 개관하며 서울 전 자치구 25개 캠퍼스 조성을 완료해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이들 캠퍼스는 누적 1만 명의 청년을 양성했으며 누적취업률 75.4%를 기록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IT·소프트웨어 실무형 인재양성에서 시작해 올해부터는 AI 산업으로 분야를 집중하고 기존의 SW(핀테크, 빅데이터 등), DX(디지털마케팅 등) 과정을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 등을 운영했다.

시는 그 결과 올해 교육과정의 중간취업률(4~9월)이 49%로 전년도 동기간(23%) 대비 26%p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AI 산업 현장 수요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시는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개로 확대하고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도 운영해 한층 더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전담캠퍼스는 △마포(MS) △중구(세일즈포스) △종로(인텔) 등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 5개, 2030년에는 총 1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엔비디아,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은 중급 이상 심화 과정을 전담하고, SK, KT 등 국내 대기업은 프로젝트 기반 실무교육을 맡아 교육부터 채용까지 효율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신성장 혁신 축을 중심으로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 5곳도 신규 운영한다.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강서(창조), 동대문(뷰티패션) 캠퍼스에서 각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방식이다.

사관학교는 AI 교육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산·학·연 연계 고급인재 양성트랙’도 신설한다. 매년 20명을 선발해 연구, 학위 등 과정까지 지원해 업그레이드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의 일환으로 교육 이수 후에는 기업·공공 맞춤형 인턴십을 통한 실무 경험도 제공한다. 내년부터 300개 이상의 인턴십 일자리를 발굴해 매칭하고, 2030년에는 연 1000명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청년들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캠퍼스 16개소는 2030년까지 1000㎡ 이상 중·대형 캠퍼스로 확장하고, 대학과 협력해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도 도입한다. 12월에는 기업·대학·협회가 참여하는 '서울 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2030년까지 250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2.0-십중팔구 프로젝트로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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