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치료기기 전문기업 베이글랩스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재활의학과 임재영·범재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근골격계 재활 디지털치료기기 ‘DEX-2’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되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등에서 참여자를 모집하는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글랩스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엑스페릭스(Xperix)의 헬스케어 계열사로 이번 임상시험을 위해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DEX-2는 양 기관이 2022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디지털 재활치료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관절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정밀 모니터링하고, 자세 및 운동 수행 횟수를 자동으로 피드백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통해 TV 화면 속 운동처방사의 시연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재활운동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DEX-2’는 AI가 사용자의 신체 능력을 자동으로 평가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개인별 상태에 따라 운동 난이도를 실시간 조정한다. 또한 앉았다 일어서기, 뒤꿈치 들기 등 핵심 동작은 전용 하드웨어와 연동되어,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손쉽게 반복 횟수를 기록하며 일상 속 재활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약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근감소증, 골다공증, 무릎골관절염 등 세 가지 주요 근골격계 질환군에서 DEX-2의 운동 중재 효과를 평가한다. 특히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근감소증 영역에서 DEX-2가 새로운 비약물적 치료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는 “DEX-2는 단순한 재활보조기기가 아니라 사용자의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AI 코칭 솔루션”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근감소증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관리 영역에서 디지털치료제가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며 “DEX-2와 같은 혁신적인 디지털 치료 플랫폼이 현재 개발 중인 근감소증 신약과 융합된다면,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