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AI 에듀테크 집중…교원은 상조사 결합·AI 고도화

학습지 업계가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서비스 수요의 이동 등 겹악재로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교그룹은 내년 창립 50주년, 웅진씽크빅과 교원그룹은 각각 45주년·4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접목과 신사업 확장 등으로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1606억 원, 영업손실은 30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대교그룹의 매출액은 1689억 원, 영업이익은 82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시장 축소와 시니어·유아 프리미엄 신사업 관련 개발·론칭 비용 반영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대교는 시장 변화 대응을 목표로 유아독서시장 확대를 위한 ‘눈높이리틀원리딩클럽’과 시니어 대상 ‘대교 스터디 클럽’ 등을 론칭했다. 3분기 실적에 개발·론칭 비용이 반영됐지만 프리미엄 학습 서비스 강화 효과를 얻고 사업 운영 비용의 효율화를 꾀해 추후 안정적인 실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4분기에는 유아 프리미엄 서비스 라인과 시니어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아 전문 학습 채널 ‘눈높이공부방키즈’ 사업을 본격화하고 신규 론칭한 ‘대교 스터디 클럽’을 통한 서비스를 시니어 고객층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교랭귀지스퀘어’를 중심으로 외국어 평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웅진씽크빅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996억 원, 영업손실 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602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치와 비교했을 때 6.8% 줄었다.
웅진씽크빅의 돌파 전략은 AI 에듀테크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하반기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자사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에 도입해 교육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 첨삭 서비스 ‘AI 서술형평가’는 이미 탑재됐으며 ‘AI 자동문항생성’ 등의 서비스도 이른 시일 내 적용 예정이다. 원하는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북스토리’의 공공 도서관 진출,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의 일본·베트남 등 해외 시장 확대도 병행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 대상자 위로금 지급 등으로 비용이 증가해 적자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웅진스마트올 전면 개편과 새 서비스 확장 등 실적 반등을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교원그룹의 경우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지는 않지만 시장 자체가 축소된 만큼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영유아 성장케어 주력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시장 환경 변화에 업사이드(Upside)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빨간펜을 서비스하는 교원은 독서 프로그램과 대면 관리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꾀한다. 앞서 2월 출시한 ‘빨간펜 홈클래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교원구몬은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통해 종이 학습지 중심에서 에듀테크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교육 솔루션으로 전환한다. 특히 ‘스마트구몬N’ 서비스 고도화와 다변화를 통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내실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중점을 뒀고 이제 성장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겨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를 진행했다”며 “교육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상조·여행 등 비교육사업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을 핵심 전략으로 성장 모맨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