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도 쓰는 ‘영상 표준’ 만든 삼성, 에미상 받았다

삼성리서치, ‘CMAF 표준화’ 공로로 에미상 수상
OTT 미디어 데이터 포맷 통합 주도
글로벌 콘텐츠 업계 혁신 인정받아

▲미국 에미상 트로피가 진열된 모습이 10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의 CMAF 표준화 에미상 수상을 배경으로 촬영되고 있다. (출처=삼성리서치)

삼성전자가 글로벌 방송기술 권위의 무대에서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가 주도한 ‘공통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포맷(Common Media Application Format·CMAF)’ 표준화 작업이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NATAS)로부터 ‘제76회 기술·공학 에미상(Technology & Engineering Emmy Awards)’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CMAF의 표준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임영권 박사가 이끄는 MPEG 시스템 그룹이 주역이다.

OTT 산업 초창기에는 스트리밍 미디어 데이터 포맷이 MPEG-2 전송스트림과 ISO 기반 미디어 파일 포맷 등으로 양분돼 있었다. 플랫폼마다 다른 형식을 사용해야 하는 비효율로 시장 단편화가 심화됐던 셈이다.

CMAF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포맷을 마련한 표준이다. 인터넷 기반 대규모 영상 서비스, 적응형 스트리밍, 방송, 다운로드 등 다양한 응용환경에서 호환이 가능하다. 이번 수상은 CMAF가 업계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임 박사는 “MPEG 시스템 그룹 의장으로서 시장의 단절을 없애는 표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수상은 그 노력이 산업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PEG 시스템 그룹은 이미 2021년 ISO 기반 미디어 파일 포맷, 2022년 MPEG-DASH(HTTP 기반 적응형 스트리밍), 같은 해 MPEG 오픈 폰트 포맷으로 세 차례 에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CMAF 표준화까지 포함하면 총 네 번째 수상이다.

최광표 삼성전자 기술표준연구팀 마스터는 “삼성리서치와 글로벌 R&D센터들은 MPEG 시스템 표준 개발을 선도하며 꾸준히 기여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그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MPEG 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 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 산하의 합동기술위원회(JTC 1/SC 29)에 속한 워킹그룹으로, 멀티미디어 저장·전송 표준을 개발한다. 대표적인 표준으로는 MPEG-2 전송스트림(TS), ISO 기반 미디어 파일 포맷, MPEG-DASH, MPEG 미디어 전송(MM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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