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장기화에⋯신규 구직자 9개월 만에 '마이너스'

노동부,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자료=고용노동부)

신규 구직인원이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취업난 장기화에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자도 주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는 10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상시·임시직)가 157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은 8월(18만2000명) 이후 3개월 연속으로 확대됐다. 제조업 감소세 장기화에도 서비스업 증가세가 유지됐고, 건설업은 감소 폭이 둔화했다. 양적 측면에선 고용이 안정세를 보인다.

다만, 구인·구직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지난달 고용24(옛 워크넷)를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2% 급감했다. 감소율이 전월 3.5%에서 대폭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 도소매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구인인원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신규 구직인원도 33만5000명으로 6.6% 줄었다.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9.2%), 40대(-10.0%)에서 감소율이 높았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구직인원 감소는 기존 구직인원이 향후 ‘쉬었음’ 등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2로 전년 동월(0.49)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조차 구인인원 감소세를 고려하면 나름의 선방이다. 구인인원 감소에 따른 구인배수 하락을 구직인원 감소가 억제해서다. 구인인원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직인원이 다시 늘면 구인배수 하락 폭은 더 커진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2% 급감했다. 모든 산업에서 신규 신청자가 줄었다. 실제 실업자 감소보다는 추석 연휴로 고용센터 근무 일수가 2일 감소한 결과다. 당월 구직급여 지급자도 57만6000명으로 2.0% 줄었는데, 지급자는 산업별 차이가 크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은 줄었으나, 제조업 등은 늘었다. 10월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1조492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9% 증가했다. 과거 신청자의 구직급여 장기 수급으로 당월 실업인정 건수가 늘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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