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돌파하며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 경기와 교역 조건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는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내 단기 자금시장 경색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일시적 현상”이라고 이같이 진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국내 신용리스크나 자금이탈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라며 “국내 신용스프레드와 CDS 프리미엄 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급격한 자금 유출을 촉발할 위험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원화 약세는 반도체 가격 급등과 유가 안정 속에서 교역조건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수출 회복과 실물 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해서도 “미국 단기 유동성 경색으로 인한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며, 미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해소되면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1300원대 후반~1400원대 초중반 구간이 이미 새로운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며 “현 환율 수준은 변동성 범위 내에서 평가할 수 있고, 환율 공포를 과도하게 키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환율 상승은 금융시장에 치명적인 악재가 아닌, 오히려 수출과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료”라며 “환율 공포를 경계할 시점이 아니라 냉정하게 구조적 변화를 살필 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