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략하고 봉사활동 선택

유기견보호소·소방서 방문하며 현장 행보 강조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국정 뒷받침에 집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경기 용인시의 유기견 보호소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집을 찾아 봉사활동에 앞서 강아지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관례였던 기자회견 대신 봉사활동으로 일정을 채웠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소재 유기견 보호소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용인소방서 백암119안전센터를 격려 방문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정 대표는 "오늘이 당 대표 취임 100일인데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는 없다"며 "100일 기자회견이 관례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라 법치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은 필요할 때 적절한 시점에 하면 된다"며 "오늘은 말보다는 일을 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어린 시절 키우던 강아지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동물도 생명이고 사람도 동물의 한 종이라고 본다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생명을 가진 동물도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 소방서 방문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방관들이 책임지는데,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 복지와 처우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책위의장도 함께 왔으니 가장 시급한 과제를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소방관들은 인원 부족, 통풍이 안 되고 무거운 방화복, 출동 용도에 맞지 않는 구조복 등을 시급한 개선 과제로 건의했다. 정 대표는 "구조복 문제는 빠른 시일 내 해결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의 이날 행보는 최근 재판중지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 논란 속에서 몸을 낮추고 현장 중심의 활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는 의례적인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한다"며 "지금은 '대통령님의 시간'으로 대통령님의 국정을 뒷받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때"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 취임 100일 성과로 △내란 청산을 위한 3대 특검 개정안 통과 △검찰·사법·언론 개혁 특위 구성 △2차 상법개정안 처리 및 3차 상법개정안 추진 △노조법 개정안 및 농업 4법 통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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