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부회장 용퇴”…삼성전자, 강한 인적 쇄신에 '사장단' 인사도 주목

정현호 부회장 8년 만에 물러나
이르면 이번주 '사장단' 인사 발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사업지원TF를 이끌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 안팎에서는 사업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강한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르면 다음 주 진행될 삼성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도 강한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7일 정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업무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상설화됐다. 새로운 실장에는 박학규 사장이 위촉됐다.

사업지원TF는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만들어진 조직으로, 계열사 간 주요 이슈 조율, 인수합병(M&A)·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 지원, 미래 전략 수립, 인사 조율 등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담당해왔다.

2017년 11월 사업지원TF장에 오른 정 부회장은 8년간 조직을 이끌며 사실상 ‘삼성의 2인자’로 군림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 부회장의 용퇴가 '뉴삼성'을 위한 강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의 첫단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르면 다음 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 사장단 인사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정 부회장과 함께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2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3인 부회장 체제로 변화할 것이란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 사장이 부회장으로 오르면,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자리는 지난해 사장에 승진한 최원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재건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에 조직된 사업지원실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2019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비등기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7월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시켰다. 업계 안팎에서는 책임 경영을 위한 이 회장의 조속한 등기이사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대체로 유임 가능성이 크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올해 임기를 시작했으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재선임 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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