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가 다시 불붙었다. 글로벌 리튬 가격 반등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폭발, 그리고 테슬라향 수주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는 이창환 iM증권 영업이사가 출연해 2차전지 업종의 급등 배경과 향후 모멘텀을 분석했다.
이 이사는 “9월까지 2차전지 섹터가 소외됐지만, 리튬 가격 반등과 ESS 시장 확대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2차 상승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CATL의 리튬 감산 재개가 지연되며 리튬 가격이 급등했고, 특히 리튬염(LiPF₆)은 최근 두 배 이상 올랐다”며 “국내에서는 후성만이 리튬염을 생산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SS는 이제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필수 장치’가 됐다”며 “북미 지역 전력망 확충과 함께 ESS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삼성SDI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ESS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50% 확대하고, 2030년까지 북미 시장이 공급 부족(쇼티지)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내년 북미 ESS 시장이 40~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이사는 “전기차 수요 둔화를 ESS 매출이 메우고 있으며,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ESS에서 나올 전망”이라며 “삼성SDI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흑연·배터리 수출통제 조치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 이사는 “리튬·니켈·흑연 등 핵심 광물의 수출 제한으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졌다”며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로 연평균 3000억 원의 투자 이익을 확보했고,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한 음극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SS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테슬라 수주 가능성도 부각됐다. 그는 “삼성SDI가 테슬라의 각형 배터리 공급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테슬라의 원통형 셀 구조(BMS 오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각형 배터리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이사는 “현재 ESS를 통해 삼성SDI 제품이 먼저 테스트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배터리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2030년까지 북미 ESS 시장의 절반 이상을 한국 배터리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