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초반부터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 중 3900선까지 내줬다가 다시 3900선 중반 선에서 장을 마쳤다.
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72.69포인트(1.81%) 하락한 3953.76포인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후 1시 51분께 3887.3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며 3950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5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69억 원, 19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538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부동산(0.16%)이 유일하게 강보합이었고, 나머지 전 종목이 하락했다.
그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각각 1.31%, 2.19% 하락했다.
두 반도체 대형주를 포함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오르는 종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했다. 한화오션은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유일하게 3.09%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번 하락세의 원인으로 우선 'AI 거품론' 재점화를 꼽고 있다.
이 영향에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특히 엔비디아(-3.65%), 팰런티어(-6.84%), AMD(-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다시금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알파벳이 새로운 인공지능용 칩을 조만간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당 칩은 대중 수출 규제 기준을 준수했는데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어떤 칩도 중국에 수출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미·중 갈등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36포인트(2.38%) 하락한 876.81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이 874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46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유출입액은 없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펩트론(13.49%), 보로노이(0.49%), 케어젠(1.57%)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3.47%), 에코프로비엠(-4.37%), 원익IPS(-7.25%) 등이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