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2026년 2.2%…경상수지 흑자 지속 전망
"미국 자동차 관세 완화·에너지 가격 안정이 추가 지원"
"AI 수요 확대가 GDP 성장률에 1.3%p 기여할 것"

씨티가 한국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AI(인공지능) 설비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확대와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GDP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유지했다.
10월 한국의 수출은 추석 연휴로 근무 일수가 줄었음에도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선박 수출은 131.2% 급증했고, 반도체 수출은 25.4%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늘며 물량(12%)과 단가(40%)가 동시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GDP 성장률에 약 1.3%포인트(p)의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부문 부진으로 16%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은 70% 이상 급증했다. 대만(46%)과 일본, EU로의 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보고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25%→15%)가 4분기부터 완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2025년 GDP의 6.4%, 2026년 7.1%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출 주도형 회복이 당분간 한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씨티는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출 반등이 한국의 2026년 경제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단기적 조정이 있더라도 성장 경로는 점진적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