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도시 내 아파트가 지역 가치 견인…집값 리딩 단지로 우뚝

▲시티오씨엘 마스터플랜 조감도. (사진제공=DCRE)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뤄진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상업·업무·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집적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유입되고 단지별 매매가격과 지역 평균 시세가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송도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263만 원으로, 연수구 평균(1869만 원)과 인천시 전체 평균(1433만 원)을 모두 상회했다. 이 지역은 대표 사례로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가 꼽힌다. 송도동 일원 약 580만㎡ 규모로 조성된 이 지역은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복합 배치돼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면적 84㎡는 10월 11억9000만 원에 거래돼, 한 달 전(9억3500만 원)보다 2억55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단지는 현재 인천 내 3.3㎡당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일대 약 199만㎡ 규모로 조성된 전주 에코시티 내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전용 84㎡는 9월 7억4500만 원에 거래돼 4월(6억3000만 원) 대비 1억1500만 원 올랐다. 같은 달 덕진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906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9% 상승했다.

대규모 개발지역 내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522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6831명이 지원해 평균 13.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4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68명이 몰려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조성되는 주거단지로 약 380만㎡ 규모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산업단지를 비롯한 주거, 상업, 교육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조성된다.

대규모 개발로 조성된 도시가 이처럼 높은 부동산 가치를 지니는 이유로는 체계적인 개발에 따른 높은 생활 편의성과 주거 가치가 꼽힌다. 이들 지역은 주거 시설을 중심으로 교통·상업·교육 등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실거주 만족도가 높고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반기에도 대규모 개발지 내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도시개발지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시티오씨엘 8단지’(1349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약 155만㎡ 규모의 ‘시티오씨엘’은 주거 1만3000여 가구와 상업·문화·업무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이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GS건설이 ‘안양자이 헤리티온’(총 1716가구, 일반분양 639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1호선 명학역 도보권 입지이며 GTX-C 노선 및 월곶~판교선 연계가 예정돼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거·업무·상업시설이 통합된 자족형 도시 구조는 생활 편의성이 높고, 정주여건이 안정적이라 장기적 가치 유지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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