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김·포·라'…10월 K-푸드+ 수출, 112억 달러로 5.7%↑

중동·유럽·북미 중심 확산…라면 21.7%↑·포도 50.9%↑ ‘강세’
동물약·농약·비료 등 농산업 수출도 7.8%↑…“연말 140억불 목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행사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지난달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김치 등 가공식품과 포도 같은 신선 농산물, 그리고 동물용의약품·비료 등 농산업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기준 K-푸드+ 누적 수출액이 1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K-푸드+는 농식품(신선·가공식품)과 농산업 제품(동물용의약품·비료·농약·종자 등)을 함께 수출 전략에 포함하는 확장형 K-푸드 수출 브랜드다. 즉, 식품뿐 아니라 식품을 생산하는 기반 기술·소재 산업까지 수출 범위를 넓힌 개념이다.

10월 농식품 수출은 85억9000만 달러로 5.0% 늘었다. 중동(GCC) 지역이 20.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연합(EU+영국)은 14.8%, 북미는 13.9% 증가했다.

최근 7~10월 기준으로는 미국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동(23.5%)과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7.7%)에서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 2025’ 농심 부스에서 신라면을 맛보려는 이들이 줄을 서있다. (김지영 기자 kjy42)

품목별로는 라면이 21.7% 증가하며 대표적인 효자 품목 역할을 했다. 매운 볶음면 등 K-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중국, 일본, 미국 등지로 확산되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

조제품 기타(건강기능식품 등)는 글로벌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13.6%, 커피조제품은 스틱형·RTD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21.3% 늘었다. 김치는 건강식 이미지와 한류 영향으로 일본·캐나다·대만 중심으로 6.4% 증가했다. 포도는 대만 수출용 사전등록제(ID) 정착으로 50.9% 급증했다.

아이스크림은 미국·캐나다·유럽 등에서 저지방·식물성 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22.1% 증가했다.

농산업 수출도 26억4000만 달러로 7.8% 성장했다. 동물용의약품은 유럽에서 중국산 대체 수요가 늘며 24.9% 증가했고, 농약(16.0%), 비료(10.5%), 종자(9.9%) 등도 고르게 확대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기업 대상 정책자금 지원과 물류·통관 애로 해소, 유통매장 판촉 및 한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정책자금 지원, 물류·통관 등 수출 애로 해소, 유통매장 판촉 및 한류 연계 글로벌 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해 올해 K-푸드+ 수출 목표 14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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