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된 공사장부터 청소년 합창단까지… 11월 밝힌 서울 자치구 문화·예술은?

▲양재천 공영 주차장 근린공원 공사장 가설 울타리. (사진제공=서초구)

11월 가을철을 맞아 서울시 자치구들이 도심 속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줄줄이 진행한다. 공사장 울타리가 빛의 갤러리로 변신하는가 하면 청소년의 하모니가 대형 무대를 통해 울려 퍼진다. 국화 향기 가득한 정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8일 서울 주요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서초, 빛으로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삭막했던 공사장 가설울타리를 야간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전국 최초로 '야간 조명'과 디자인을 결합한 경관형 가설울타리 설치 사례다. 양재천 빗물펌프장 공사장 등 2개소에 설치된 이 울타리는 '빛나는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적용했다. 빛 번짐과 눈부심을 최소화한 LED 조명은 낮에는 양재천과 조화를 이루고, 밤에는 수변길을 밝히는 '빛의 쉼표'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 내 백석예술대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공공간에 구현한 '참여형 공공디자인'의 모범사례로 '양재천 빗물펌프장 가설울타리'는 '2025 한국색채대상'에서 블루 부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도 입증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 청년과 함께 일상이 예술이 되는 서초만의 품격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금천정원지원센터 특별 프로그램 운영 모습. (사진제공=금천구)

아울러 서울 금천구는 시흥동 금천정원지원센터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까지 센터를 방문하는 누구나 '국화 분재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분재 전문가에게 재배 기술, 병충해 문제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또 11월 한 달간 3000원의 참여비로 △겨울 꽃다발 만들기 △동백꽃 나무 심기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등 원데이 수업이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3월 개장한 센터는 '반려식물 클리닉', '마을정원사 양성' 등을 운영하며 주민 만족도 80% 이상을 기록, 지역의 쉼표 역할을 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일상에서 정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 성북구 월곡청소년센터는 13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KYF뮤즈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연합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별을 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100여 명의 청소년 단원들이 연주와 합창을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에 앞서 단원들의 연습 과정을 담은 특별 사진전도 열려 청소년들의 성장 여정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월곡청소년센터는 음악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협력과 성취의 기쁨을 배우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청소년들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조화로운 선율이 지역사회에 감동과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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