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기술주 부담ㆍ감원 불안에 하락⋯나스닥 1.9%↓

연방정부 셧다운 38일째 맞아
구글 제외하고 M7 우수수
필라델피아반도체 2.39%↓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기술주 고평가 우려와 대규모 감원 불안에 일제히 하락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35포인트(0.84%) 내린 4만6913.65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75.91포인트(1.12%) 하락한 6720.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5.81포인트(1.90%) 떨어진 2만3053.99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주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시장을 눌었다. 최근 몇 달간 AI 관련 종목들이 랠리를 주도하며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이들 종목들이 최근 약세를 보이자 월가가 기술주에 얼마나 의존적인지를 상기시켰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구글의 알파벳(0.15%)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엔비디아(-3.65%)ㆍ애플(-0.14%)ㆍ마이크로소프트(-1.98%)ㆍ아마존(-2.86%)ㆍ메타(-2.67%)ㆍ테슬라(-3.50%) 등 6종목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팔란티어도 6.84% 떨어졌다.

구글은 AI 추론 모델에 맞춰 설계한 새로운 AI 칩 '아이언우드'를 수 주 안에 일반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이언우드는 행렬(Tensor) 연산이 필요한 대규모 모델 훈련, 강화학습, 대용량·저지연 AI 추론 등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범용으로 뛰어난 칩이지만, 특정 행렬 연산 작업에는 자사의 칩이 가격·성능·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9% 떨어졌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0.94%), AMD(-7.27%), 퀄컴(-3.63%), 인텔(-2.97%)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큰 낙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며 38일째에 접어들었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으면서 민간 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특히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지난달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15만3074명으로 전월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요 원인으로 비용 절감과 AI 관련 구조조정이 지목됐다.

인력 데이터분석업체 레벨리오랩스는 미국 경제는 지난달 9100개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감소분 대부분은 정부 부문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실제 최근 주요 빅테크들이 잇달아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아마존은 지난달 말 1만4000명을, 마이크로소프트(MS)도 7월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심플리파이애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감원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이 연준의 인식보다 빠르고 강하게 약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에 따라 제로 파월 의장이 최근 ‘기정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S&P500 구성 기업 500개 중 424곳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83%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LSEG에 따르면 S&P500의 7~9월 분기 전체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16.8%로, 분기 초 전망치(8.0%) 대비 크게 상향됐다.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비용 증가로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며 17.45% 급락했다.

화장품 업체 엘프 뷰티는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이 부진해 35.04% 폭락했다.

스냅은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퍼플렉시티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9.73% 급등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블룸버그가 소프트뱅크그룹이 해당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주가가 0.46% 올랐다.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가능성과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약세 우려 속에 3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0.29%) 내린 배럴당 59.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14달러(0.22%) 떨어진 배럴당 63.38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0달러(0.04%) 내린 온스당 3991.00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아래를 향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9%를, 블룸버그 달러화 인덱스는 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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