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 (사진제공=울산소방본)
6일 오후 2시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졌다. 철거 전 구조물을 사전에 잘라내는 '취약화 작업' 도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이 한꺼번에 매몰됐다. 60대 5명, 50대 1명, 40대 2명, 20대 1명. 전원이 H중공업 협력사 코리아카코 소속 근로자로, 정직원 1명, 계약직 8명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붕괴 잔해 속에 갇혀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력 61명과 차량 19대를 투입해 잔해 제거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붕괴 타워는 최고 60m 철재 구조물로, 1979년 착공해 1981년 준공돼 40여년 가동되다 2021년 멈췄다. A중공업이 해체공사를 맡아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13분,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한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할 때 발령되는 ‘전국 동원’ 체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인명 구조가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 하도급 구조상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본격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의 작업자 한 명은 “기둥을 절단해가며 구조물을 약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예상보다 빠른 붕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