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공범 도주·이배용 전 위원장 참고인 조사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로부터 고가의 목걸이를 받은 의혹 등과 관련해 24일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한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수수한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24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날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9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특검보는 "21그램 사무실과 대표 주거지, 김 여사 주거지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며 "김 여사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기존 범죄사실이 아닌 새로운 혐의 사실에 따른 조치로, 필요한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를 후원하고, 이후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석열 정부 시절 한남동 관저를 불법 증축했다는 의혹도 있다. 21그램은 지난해 9월 관저 이전 공사에 참여했지만, 시공업체로 선정된 구체적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은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범 피의자가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피의자 신병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특검보는 "오전 10시부터 12시 1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고, 오후 1시 10분부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진술거부권 행사 등 특이사항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특검 출석에도 불응하고 국정감사에도 나타나지 않아 도주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의혹이 불거진 뒤 9월 1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달 8일 사직서를 재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