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전일 코스피 급락, 기술주 과열의 경고음…AI 열풍에 들떴다”

▲코스피 급락 (iM증권)

국내외 증시가 과열된 인공지능(AI) 투자 열기 속에 급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 진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 과열이 이번 급락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6일 iM증권은 "단기 과열과 외국인 수급 이탈 등 조정의 전조 증상이 이미 감지됐었다. 과도하게 오른 기술주 주가가 이번 급락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주식시장은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AI 관련 빅테크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10월 하순부터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했는데,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를 더 높였다"며 "APEC 회담 이후 금융시장은 호재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유동성 부족과 셧다운 불확실성이 겹쳤다"고 짚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 팔란티어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하락 등도 하락 촉발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AI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이 가장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새로운 밸류에이션 로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장 과열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리스크는 점차 낮아지겠지만, AI 투자에 대한 의문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대법원이 관세 부과에 부정적인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주지사 및 주요 지역 선거를 석권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활성화와 관세 부과에만 집중한 결과 생활물가 안정에 실패하면서 민심이반을 불러왔다”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 집권 1년차를 평가하는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락이 곧바로 하락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간밤 미국 기술주가 반등했고 코스피 야간선물도 상승했다”며 “다만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고 변동성이 큰 종목 비중이 커진 만큼, 급등락은 앞으로도 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주식시장의 주된 리스크는 트럼프 정책에서 AI와 증시 과열로 옮겨갈 것”이라며 “투자비용 증가, 전력 부족, 자금 조달 부담 등 AI 투자에 대한 현실적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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