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DX 협력업체 직원 유해가스 흡입…1명 숨져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연합뉴스)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현장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로 추정되는 기체을 흡입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경찰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다수가 기기 수리 사전 작업 도중에 성분이 파악되지 않은 기체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해 자체 응급조치를 한 뒤 사설 구급차로 이송했으나 근로자 A(54)씨가 이송 도중 숨졌다.

나머지 3명은 30대 근로자로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화학 물질이 불산 또는 질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고용노동부가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장 라인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는 이날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냈다.

심 대표는 "사고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것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가족을 잃어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상해를 입으신 근로자들의 치료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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