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대표변호사 ‘사람 욕심’…로펌 경영전략에 투영
‘공공수사’ 허훈 전 부장도 영입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까지 합류
9~10월 김정원 전 헌재 사무처장
류근혁 전 복지부차관 ‘對官 강화’
법무법인(유) 광장이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굵직한 인재 스카우트를 연이어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광장 행보에 대해 ‘인재 블랙홀’이라고 평가한다.

5일 법무법인 광장은 허훈(사법연수원 35기) 전 수원지검 공공수사 부장검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아리셀 화재 참사, 대유 위니아그룹 임금 체불,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등을 처리한 검찰 내 최고 공공수사 통이다. 특히 노동 분야 공인 전문검사 2급(블루벨트) 보유자다.
대검찰청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벌칙 해설서를 집필하는 등 노동 및 중대재해 부문 전문성을 갖춘 허 변호사는 광장 형사그룹에서 노동‧중대재해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전날 고문으로 합류한 상태다. 이 고문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제17‧18‧21대 국회의원을 거쳐 제35대 강원도지사와 제35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고문은 △탈북자 보호와 국내 정착 △미혼모 자립 △국제 난민 △도서 벽지 학생 지원 등 광장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반에 직접 참여하면서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고문은 여시재(현 태재미래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얻은 연구 경험을 토대로 광장 스타트업 팀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 지원에 나선다.
앞서 9월엔 검찰에서 주요 부패사건 수사를 담당해 ‘특수통’으로 손꼽히는 김후곤(연수원 25기) 전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류근혁(행정고등고시 36회) 전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이숭규(행정고시 42회) 전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 총괄 과장이 합세했다.
지난달에는 김정원(19기)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동시에 김서곤 전 국가정보원 경제안보 국장이 영입됐다. ‘산업기술 보호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방위산업 기술보호법’ 제개정을 포함한 국가 핵심기술 보호 정책 수립을 주도한 김서곤 고문은 국정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산업기밀 보호센터, ‘방산 물자 해외 수출’ 담당관 등 산업 보안 및 경제 안보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췄다.
사람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김상곤(23기) 광장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 스타일이 로펌 경영전략에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 변호사는 “광장 형사그룹‧기업자문‧사회공헌 등 전(全)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최선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우수한 인재 영입과 양성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