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포장김치 매출 우상향⋯호텔가ㆍ식품사도 라인업 확대

유통가가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수요 선점에 나섰다. 유통업체들은 산지와 대량계약을 통해 절임배추 등 김장재료 판매에 나섰고 호텔가와 식품업체들은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포장김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일주일 간 '2025년 김장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배추 1망(3입)과 다발무 1단(5~6입)을 정상가에서 20% 할인된 5984원에 판매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이달 9일까지 농협 김치공장에서 생산한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배추 작황은 예년 대비 좋지 않다. 이에 각 유통사 바이어들은 지역 산지를 중심으로 발품을 팔아 제품 공급과 가격 인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규 농가를 발굴하고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행사 물량을 통합해 2700톤을 대량 매입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포장김치 판매도 활발하다. 물가 상승과 이상기온 현상이 맞물리면서 배추 뿐 아니라 김장재료 가격 또한 폭등해 포장김치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2021년 5370억 원에서 2023년 6560억 원으로 2년 새 22% 성장했다.
포장김치 인기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홈쇼핑이다. SK스토아는 워커힐호텔 김치 등 대표 포장김치 라인업을 확대했다. 실제 SK스토아가 6월부터 9월까지 포장 김치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12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KT알파쇼핑에서 판매된 포장김치(빅마마 김치) 제품 역시 방송 20분 만에 1800세트가 판매돼 목표 대비 460% 초과 판매율을 기록했다.
식품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샵에서도 포장김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상은 17일까지 '김장대전'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 제품은 100% 국내산 최고 품질의 재료로 만든 △김장김치(9㎏) △전라도 김장김치(9㎏) 2종 △총각김치(2.3㎏/5kg) △열무김치(2.5㎏) △돌산갓김치(3㎏) △파김치(2.5㎏) 등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풀무원은 유기농 프리미엄 브랜드 '올가홀푸드'를 통해 포장김치 4종△유기농 포기김치(5kg) △유기농 깍두기(1.5kg) △유기농 백김치(1.5kg) △유기농 석박지(1.5kg)을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포기김치는 국산 유기농 배추를 국산 천일염으로 절였고 멸치액젓과 새우젓으로 양념해 깊고 깔끔한 맛을 냈다.
워커힐호텔은 김포족을 위한 체험형 행사를 해마다 진행 중이다. 올해는 ‘김장 담그는 날’ 행사를 이달 15일과 16일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명월관 가든에서 개최한다. 참가자는 △좋은 배추 고르는 법부터 김칫소 만들기, 김치 버무리기까지 전 과정을 워커힐 김치 조리장 김재학 셰프로부터 배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