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성명서 통해 ‘새벽배송 금지’ 논의 비판

최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제기된 ‘새벽배송 금지’ 논의와 관련해 이커머스업계가 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그동안 새벽배송 서비스를 누리던 소비자 편익은 물론 이를 통해 판로를 확보한 생산자와 물류센터 등 일자리 등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쿠팡과 카카오, 무신사, SSG닷컴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4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새벽배송은 맞벌이 부부과 1인 가구, 영유아를 둔 부모 등 다양한 계층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은 생활필수 서비스"라며 "이 서비스를 제한할 경우 야간 주문 후 아침 수령이라는 소비자 효용이 사라져 국민 후생이 급격히 저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또 신선식품 및 공산품의 주요 판로로 기능하는 만큼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에 따른 농어업인 판로 상실과 수익성 악화 피해를 우려했다. 단협회는 "산지에서는 저온보관과 운송비용 증가, 중소상공인은 판매처 축소 등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이는 단순 물류서비스 제한을 넘어 지역경제와 내수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물류 관련 일자리 축소로 후폭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협회는 "야간노동은 강요가 아니라 근로자의 자율적 선택과 선호에 기반한 근무형태"라며 "새벽배송 금지는 결국 근로자의 직업선택 자유 침해와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현재 시행 중인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의 수요예측과 콜드체인 등 물류혁신의 상징모델"이라며 "이를 중단할 경우 라스트마일 혁신이 후퇴하고 온라인 유통산업 경쟁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야간배송이 멈추면 물류센터 분류, 간선운송, 거점이동 등 전 과정이 연쇄 지연돼 산업 전반의 비효율이 확대될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