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억 달러대 해킹에 급락…DeFi 보안 우려 재점화

▲최근 24시간 이더리움 시세 (출처=코인마켓캡)

4년간 별 사고가 없었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가 해킹 공격을 받아 1억2000만 달러(약 1721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이 유출됐다. 여러 감사까지 통과한 검증된 시스템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디파이 시장 전반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해킹 여파로 이더리움은 하루 새 7% 가까이 급락했고, 비트코인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1개는 전일보다 6.28% 하락한 36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8월 24일 기록한 최고가 4953달러 대비 약 27% 낮은 수준이다.

이번 하락은 디파이 프로토콜 밸런서가 해킹 공격을 받아 1억2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밸런서는 스마트계약을 기반으로 거래, 대출, 예치 등 금융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토콜로, 중개자 없이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밸런서의 특정 함수에서 발견된 접근 제어 결함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업체 사이버스의 데디 래비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로토콜 내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침해돼 공격자가 사용자 잔액을 직접 조작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밸런서가 2020년부터 운영돼온 ‘검증된’ 프로토콜이라는 점에서 업계 충격이 크다. 수차례 보안 감사와 점검을 거쳤음에도 치명적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디파이 시장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년간 다중 감사를 거친 시스템조차 무너진 이번 사태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4% 내린 10만6480달러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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