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조합원으로 참여”…김동연, 김포 계양천 정비 ‘이익공유형 RE100’ 선언

계양천 저류지에 태양광 패널 설치… 도민 5만명 참여형 협동조합 수익 배당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계양천 정비사업 관련 설명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계양천 정비사업은 홍수예방과 기후대응, 그리고 도민 수익창출까지 가능한 1석 3조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 사업에 총 1420억원을 전액 도비로 투입하며, 태양광 발전과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을 결합한 전국 최초의 ‘공공 RE100 하천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3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13번째 일정으로 김포시 계양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계양천 정비사업은 도민 안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국비 지원은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도가 책임지고 2029년 완공까지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류지 위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발전소를 만들고, 도민들이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참여해 수익을 배당받게 할 것”이라며 “홍수 예방과 재생에너지 생산, 도민 수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계양천 정비사업은 고촌읍 태리에서 운양동 일원에 걸친 0.8km 구간으로, 14만㎡ 규모의 저류지를 새로 조성하고 배수문 1개, 교량 1개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상류 저류지에 물을 임시 저장했다가 방류해 홍수 피해를 막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에 ‘이익공유형 공공 RE100’을 도입해 저류지 위에 태양광 패널 56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예상 발전량은 10.8MW, 연간 약 15GWh로 4인 가구 기준 4천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저류지 주변에는 산책로, 풋살장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홍수에 안전하고, 탄소를 줄이며, 도민이 이익을 공유하는 RE100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도는 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 34억 원 규모의 발전수익을 도민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지방정부로,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과 생태, 수익이 함께 흐르는 미래형 하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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