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600만 주 팔아⋯주가 40% 이상 뛰어
내부에 억만장자 7명…“전례 없는 부 창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 이후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각하며 사전 계획된 주식 매도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매도는 황이 3월에 채택한 ‘10b5-1 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600만 주 매각을 목표로 했다. 10b5-1 계획은 CEO 등이 미리 정해진 조건과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황 CEO는 90일 의무 대기 기간에서 풀린 6월부터 매각을 시작했다. 이날 보고된 마지막 2만5000주를 끝으로 매도를 마무리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 성장 속에 40% 이상 뛰었다. 이에 엔비디아 시총은 6월 12일 3조 달러에서 한 달 만인 7월 10일 4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0월 29일 세계 기업 사상 최초로 5조 달러대에 올라섰다.
황 CEO는 2001년 이후 엔비디아 주식 약 29억 달러어치를 매각했으며, 올해만 3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자신의 재단과 기부기금에 기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1760억 달러로 9위다. 올해 들어서만 610억 달러가 불었다. 그는 이번 매도에도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다른 내부자들도 막대한 부를 취득했다. 황 CEO를 포함해 내부에 7명이 억만장자가 됐다.
블룸버그는 “AI 붐으로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보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7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한 ‘전무후무한 부 창출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