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금리 안정과 금융투자 부문의 회복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등 자산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386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말(3754조7000억 원)보다 112조8000억 원(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4조556억 원) 대비 1조3872억 원(9.9%) 늘었다.
이익 비중은 은행 부문이 59.0%로 가장 컸고, 금융투자 16.4%, 보험 13.4%, 여신전문금융(카드·캐피탈 등) 7.5%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 부문은 전년보다 1조6898억 원(19.3%)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부문도 4390억 원(17.9%) 늘었다. 반면 보험(-3.8%)과 여전사(-20.0%) 부문은 감소세를 보였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21%로 전년 말보다 0.38%포인트(p) 상승했고, 총자본비율(15.87%)과 기본자본비율(14.88%) 역시 모두 소폭 높아졌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에서 1.04%로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4%에서 104.3%로 18.0%p 떨어졌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들이 자산과 순이익을 모두 확대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선제적 건전성 관리와 차주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고, 자회사 건전성 제고와 소비자 보호에 힘쓰는 한편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등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