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과 동떨어졌다’ 1위 민주당

미국인 3명 중 2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공개됐다. 그러나 작년 11월 대통령선거 때 조사에 비해서는 그 비율이 감소했다. 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보다 국민과 동떨어졌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와 눈에 띈다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와 ABC뉴스가 지난달 24∼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미국 성인 남녀 272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1.9%포인트(p)이며, 표본 구성은 민주당 28%, 공화당 31%, 무당층 41%였다.
조사 결과 미국인 응답자 67%가 ‘미국이 심각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단, 대선을 앞둔 작년 11월의 조사에서 ‘잘못된 방향’이라고 답한 응답률 75%보다는 8%포인트(p) 개선됐다.
지지층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95%, 무당층의 77%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응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중에는 29%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인종 별로는 흑인(87%), 히스패닉(71%), 아시아계(71%)가 백인(61%)보다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미국인의 60%가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트럼프 대통령 탓으로 돌렸으며, 10명 중 6명 이상은 트럼프의 관세·경제·정부 운영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64%는 ‘트럼프가 대통령 권한을 지나치게 확장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68%는 민주당이 ‘오늘날 미국 국민 대다수의 우려와 동떨어져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트럼프(63%), 공화당(61%)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이 트럼프 집권 이후 ‘약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48%, ‘강화됐다’는 33%, ‘변화 없다’는 18%였다.
미국인의 52%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가 악화되었다고 답했고, 27%는 개선됐다고, 20%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경제가 ‘훨씬 악화되었다’고 답한 비율(26%)이 ‘훨씬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9%)보다 거의 3배 높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경제가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4월 조사 때보다 6%p 올랐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경제가 ‘비슷하다’고 답한 사람은 4월(25%)보다 현재(20%) 더 적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불만족하고 있으며 41%만이 만족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순(純) 지지율은 –18%p로, 이는 4월 조사 때의 –16%p와 비슷하지만 2기 임기 초인 2월의 –8%p보다 는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응답자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위기에 ‘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2%는 ‘너무 많은 시간’을, 19%는 ‘너무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 지지자의 92%, 카멀라 해리스 지지자의 97%가 ‘2024년 투표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후회 비율은 각각 7%, 3%에 불과했다.
이 밖에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를 지지하느냐’는 문항에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으로 집계됐다. 이 문항은 조사대상자 가운데 무작위로 뽑은 절반을 상대로 조사가 이뤄져 오차범위는 ±2.8%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