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세계 철수한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전 임박...관건은 ‘최저수용금액’

과거 고가 베팅에 임대료 부담으로 결국 철수
롯데면세점 외 중국·태국 등 해외사업자도 관심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의 화장품 향수 매장 전경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철수를 선언하면서 재입찰에 부쳐지는 인천국제공항 주요 면세 구역을 두고 면세기업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와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공사는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 새로운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손실이 커지면서 각각 DF1·DF2 권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두 회사는 계약에 따라 반납 후 6개월이 되는 내년 3월 16일과 4월 27일까지 각각 영업 후 철수한다.

재입찰 공고와 심사, 사업자 선정, 운영 준비까지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입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심은 공사가 제시할 최저수용금액(여객 1인당 임대료) 등 입찰 조건이다. 2022년 입찰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은 DF1 권역이 5346원, DF2 권역이 5616원이었다. 신라면세점은 당시 8987원을, 신세계면세점은 9020원을 각각 써내 낙찰받았다.

다만 당시 거래는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무리하게 고가 베팅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신라ㆍ신세계면세점도 임대료 부담으로 이번에 조기 철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번 재입찰의 흥행 여부는 공사가 면세시장 현실을 얼마나 반영한 수준의 최저수용금액을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입찰을 준비 중인 면세사업자들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엔데믹 이후 여객 수 증가에도 고환율과 소비 패턴 변화로 공항 내 객단가가 줄고 있어, 여객 수 기준 임대료 산식은 업체에 큰 부담이다.

각 면세점 기업들은 우선 공사의 입찰 조건을 확인한 뒤 대응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내 기업 중에선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나설 전망이다. 이미 사업권을 반납한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조건이 맞으면 재입찰할 공산이 있다.

특히 현재 인천공항에 사업장이 아예 없는 롯데면세점의 재입찰 참여 가능성은 크게 점쳐진다.

국내 사업자들이 소극적으로 나설 때 해외 기업이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태국 킹파워, 프랑스계 라가르데르(Lagardere), 스위스 아볼타(Avolta·옛 듀프리) 등 최소 4개 글로벌 사업자가 인천공항 입찰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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