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역구제 사전 소통ㆍ희토류 등 공급망 협력 노력" [한중 정상회담]

김정관 산업장관-왕 원타오 상무부장 회담⋯새만금 등 산단 투자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양국이 상대국에 대한 무역구제 조치를 시행하기 전 다층적 협력 채널을 통해 사전에 소통하기로 했다.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1일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한중상무장관회의'를 열고 양국 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관 장관은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한 말을 인용하며 "세계를 평안하게 하려면, 먼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중 간 협력과 대화를 통한 현안 해소를 제안했다.

우선 양국 장관은 반덤핑·상계관세 등 무역구제 조치 전 양측의 다층적인 협력채널을 통해 상호 소통해 사안의 원만한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차원의 협력을 지속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른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소통 채널을 활용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상호 투자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한국의 새만금을 비롯해 중국 산둥성 옌타이, 장쑤성 옌청, 광둥성 후이저우에 위치한 '한중 산업협력단지'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새만금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투자 조사단을 조만간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한국의 김 장관은 APEC 성공 개최를 지지해 준 중국 측에 사의를 표했다.

왕 부장은 가까운 시일 내 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으며 김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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