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양자회담장에서 이뤄졌다.
한국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고, 칠레 측에서는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외교장관과 클라우디아 산우에사 외교부 국제통상차관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존경하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께서 무려 36시간을 들여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칠레는 민주주의 체제를 완성하고 대한민국과 아주 오래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특별한 관계의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양국 간 관계가 더 크고 깊게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먼 길을 와서 APEC 행사에 함께해 주신 점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리치 대통령은 “한국은 민주주의 회복에 있어 우리에게 모범이 되는 국가”라며 “양국이 지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는 가까운 나라라고 느낀다”고 화답했다.
그는 “칠레가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승인하고 첫 FTA를 체결한 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길 원한다”며 “FTA 개선 협상이 답보 상태인 만큼 조속히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영화, 문학, 대중문화 등 문화적 성과가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한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라고 우리의 우정이 더욱더 견고해지고, 더욱더 장기적인 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담에 양 정상은 한국의 제조업 기술력과 칠레의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두 정상은 12월 유엔총회에서 양국이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