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웃음 '퍼스트 라이드' vs 꾸준한 팬덤 '체인소 맨' [시네마천국]

주말 극장가, 상반된 매력의 두 작품 맞대결

▲영화 '퍼스트 라이드' 포스터,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소니 픽쳐스)
가을 극장가에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영화가 나란히 흥행 레이스를 펼친다.

코믹 로드무비 ‘퍼스트 라이드’가 개봉 이후 줄곧 신작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두터운 팬덤을 앞세워 꾸준한 관객을 모으며 맞서고 있다.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놓고 수성과 탈환 중 하나로 결정되는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30일 기준 ‘퍼스트 라이드’는 일일 관객 3만4천여명, 누적 13만8천여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체인소 맨’은 일일 1만7천여명, 누적 264만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개봉 초반 높은 예매율과 좌석 점유율이 ‘퍼스트 라이드’의 선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 ‘퍼스트 라이드’…“친구들과 웃고 싶다면”

▲영화 '퍼스트 라이드'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퍼스트 라이드’는 20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에서 벌이는 소동을 담았다. 익숙한 캐릭터와 관계 설정, 여행지에서 비롯되는 예측불가 해프닝이 빠르게 이어지며 웃음을 안긴다. 강하늘·김영광·차은우·강영석 등 배우들의 합과 한선화가 더하는 활력이 극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관계·우정의 공감대, 가벼운 코미디, 친숙한 캐스팅이 바로 '퍼스트 라이드'의 핵심 강점. 가족·커플·친구 등 다양한 관람층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다. 개봉 직후 SNS·예매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벼운 웃음과 힐링 요소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체인소 맨’…“팬덤이 만든 롱런”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스틸.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체인소 맨: 레제편’은 인기 애니메이션의 극장 확장판으로, 폭발적인 액션과 인물 간 감정선이 결합된 서사가 특징이다. ‘폭탄의 악마’와의 충돌을 중심으로 서스펜스와 멜로드라마 요소가 강화됐다. 개봉 한 달을 넘긴 현재도 고정 팬층, 프리미엄 상영관 재관람, 높은 관람 만족도가 꾸준한 흥행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MX4D·돌비 등 특수관 상영 비중이 높아 액션의 타격감과 세계관 몰입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26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에서도 흥행하며 글로벌 화제성도 이어지고 있다.

■ 코미디 vs 액션…관객 선택의 기준은

주말 극장가 관전 포인트는 신작 효과와 가벼운 웃음의 힘이냐, 기존 팬덤과 프리미엄 관람 수요냐의 차이로 요약된다.

‘퍼스트 라이드’는 밝고 유쾌한 톤으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관객을 공략한다. 반면 ‘체인소 맨’은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있을수록 재미가 배가되는 작품으로, 액션 팬층과 애니메이션 팬들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신작 모멘텀을 등에 업은 ‘퍼스트 라이드’가 박스오피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체인소 맨’이 쌓아놓은 팬덤과 특수관 중심의 수익 구조는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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