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주거지 강세’…수도권 분양시장, 택지지구 단지에 청약 몰린다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등 ‘신흥 주거지’ 아파트 단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체계적인 생활 인프라를 갖춘 데다 교통망 확충과 기업 유치 등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인천 지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곳이 택지지구 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8.69대 1로, 경기·인천권 전체에서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왕 고천공공주택지구의 ‘제일풍경채 의왕고천’(21.58대 1), 인천 검단신도시의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13.09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기 요인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첫손에 꼽는다. 택지지구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주거지로, 학교·공원·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신도시 내 산업·상업 기능 확충으로 직주근접성도 높아지면서 미래가치까지 부각되고 있다.

실제 시세 상승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동탄역 롯데캐슬’(전용 84㎡)은 2022년 3월 14억 원(2층)에서 올해 9월 16억7000만 원(45층)으로 약 2억7000만 원 올랐다. 성남 위례신도시 ‘위례센트럴자이’(전용 84㎡) 역시 2017년 6억9000만 원(5층)에서 올해 8월 18억 원(23층)으로 뛰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 입지보다 주거 만족도와 미래가치를 따져 주거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신흥 주거지는 대체로 수도권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이 좋아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도 신흥 주거지 내 신규 공급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유일한 주상복합 용지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11월 경기도 수원시 당수공공주택지구에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4~117㎡ 총 4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군포대야미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면적 61~84㎡ 총 502가구로 조성됐으며 이 중 4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서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42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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