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지역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면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향후 아파트 공급 물량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남 인구는 2020년 212만1029명에서 올해 9월 기준 213만6551명으로 0.73%(1만5522명)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주요 도시에 대기업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일자리 기반이 안정적인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향후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감소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2026~2029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총 3만3255가구로 연평균 8313가구 수준이다. 이는 2021~2025년 연평균 입주물량 1만5044가구 대비 약 44% 줄어드는 수치다.
이러한 공급 감소 속에 분양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천안시 서북구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1138가구 모집에 2만여 명이 청약해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아산시 탕정면에서 공급된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도 846가구 모집에 5311건이 접수돼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매매시장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전용면적 84㎡는 8월 4억6790만 원에 거래돼 올해 초 대비 약 3000만 원 상승했다. 당진시 수청지구의 ‘호반써밋 시그니처 1차’ 전용 84㎡는 9월 4억2900만 원에 거래돼 1년 전보다 18% 올랐다. 같은 달 아산시 탕정면 ‘한들물빛도시 탕정시티프라디움’ 전용 84㎡는 6억77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충남의 인구 증가세와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신축 아파트 중심의 수요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이 높고 산업 기반이 안정돼 인구 유입이 꾸준한 지역”이라며 “젊은 세대의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 신축 중심의 시장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에서는 천안·서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단지 입주와 분양이 진행 중이다. 천안 동남구 청당동에서는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1199가구)이 입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북구 두정동에서는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584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산 예천동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트리븐 서산’(829가구)이 분양 중이고 천안 성성생활권에서는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1,541가구)가 공급되고 있다.











